After Ullrich's images Archival pigment print with silver shining color frame each 33x44cm 2022
passing through Archival pigment print each 60x45cm 2022
passing through Nr2 Archival pigment print each 60x45cm 2022
<POST-ER>는 사진의 매체로서의 의미와 그 역할을 되짚어보고자 베를린 거리에 쌓이는 포스터 더미에 자신의 작업을 포함시킨 후 그것의 소멸과정을 기록한 작업입니다. 작업은 포스터가 사라지는 총 45일간의 기록 <post(er)image>, 포스터 위에 더해지는 변화를 따라, 작가에게 우연히 다가오는 마주침을 따라 돌아본 사회에 대한 기록 <post(er)society>, 그것이 포함된 도시에 대한 해석 <post(er)village> 그리고 그것의 사라짐을 기억하는 <post(er)stein>을 포함합니다. 각 단계의 작업은 독립된 시리즈이지만, 합체 로봇처럼 점진적인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No-ise noise no-ism> is a documentation of my unexposed work from 10 years ago in Berlin, where many photographs are made into posters, pasted on the streets, and quickly covered and disappear. It is composed of 1.<post(er) image>, which records the process of the posters disappearing after being pasted, 2.<post(er) society>, which records the changes around the posters, 3.<post(er) village>, which collects waste posters from the streets and creates urban structures, and 4.<post(er) stein>, which is left in the place where the posters disappeared.
<post(er) image>
+ DAY 1 at noon on 6 June 2022
나는 공개된 적 없는 10년 전 작업 10점을 포스터로 만들어 베를린 코티지역 8군데에 붙였다.
I printed out 10 posters using my 10-year-old photo-works and posted them up at 8 spots in the Kotti area.
+ DAY 1 (after 2 hours) at noon on 6 June 2022
콧부서토어역 8번출구 앞에 붙인 2개의 포스터는 붙인지 2시간만에 다른 포스터에 의해 가려졌다.
The two posters near the E exit of U8 Kotbussor tor disappeared by covering other posters within 2 hours.
+ DAY 6 11 June 2022
Erkelenzdamm에 붙인 내 포스터 위에 베를린에서 열리는 시위를 알리는 작은 전단들이 붙기 시작했는데, 터키에 대항하는 쿠르드사람들의 데모시위전단이 붙은날 그것을 내가 붙인 것으로 오해한 터키할아버지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 일이 있었다. There were some stains of small flyers on the poster at Erkelenzdamm, and there was a person who was angry at me about a flyer over my poster on Oranien Pl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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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계기로 나는 내 포스터 위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이날 이후 내 포스터 위에 붙는 또 다른 포스터와 전단을 따라 베를린 사회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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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위 전단지를 따라 쿠르드족시위, 페미니스트 권리시위, 전기료 인상 항의 시위, 임대주택 확산 시위 등을 따라가며 촬영하였습니다. 이미지는 세상과 연결하고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였지만, 개인의 권리, 정치, 세금 등 그것이 서울의 이슈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도시, 사람의 문제였습니다.
포스터 위에 또 다른 포스터가 붙고, 또 누군가는 포스터를 훼손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여러 이미지가 겹쳐집니다. 보정과정에서 촬영당시 사용한 구글번 역 어플리케이션의 화면을 포토샵으로 구현하였습니다. 조각난 글자와 여러장의 포스터가 겹쳐 섞인 말들은 전혀 다른 의미가 되기도 하는데, 저는 이미지를 겹쳐 놓는 과정과 번역자의 정확도 에 따라 의미를 왜곡하거나 확장하게 되는데 이것은 동시대 이미지 읽기와 닮아있습니다.
+ DAY 45 18 July 2022
2군데에 남아있던 작은 포스터 조각들도 모두 없여졌다. 45일만에 모든 포스터가 사라졌다.
Small pieces of the posters in 2 spots also disappeared.
Finally, everything is gone. It had been 4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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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스터가 사라진 자리엔 살이붙어 더 커다랗게 변한 포스터 덩어리가 남아있었고, 나는 이것들을 수거해 베를린테크닉뮤지엄에서 보았던 도시를 구성하기 위한 기술들이 적용된 구조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포스터에는 그 도시에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것은 다시 그 도시를 상징하는 무엇이 되었다. 그리고 베를린을 떠나기 전 나는 이 도시들은 분해하여 5cm 크기의 작은 조각으로 잘라 압축된 형태로 재구성했다. In the places where my posters disappeared, a chunk of poster that had grown and grown larger remained. I collected them and began to build city structures that I had seen at the Berlin Technique Museum. The poster included everything that happened in the city, and it became something that symbolized the city. And before leaving Berlin, I disassembled these cities, cut them into small pieces about 5 cm in size, and reconstructed them in compressed form.
<post(er) village>
<post(er) village> Archival pigment print 36x45cm 2022
<post(er) village> Archival pigment print 36x45cm 2022
<post(er) village> Archival pigment print 36x45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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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돌 <post(er) stein1)>은 베를린에서 잃어버린 이미지들을 그냥 보내지 않기위해 보도블럭에 사용되는 돌을 캐스팅하고, 포스터의 색상을 반영하여 그 자리에 박아둔 작업입니다.
<post(er) stein>, which is left in the place where the posters disappeared